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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겪은 '파룬궁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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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가조아 2022. 12.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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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및 집회,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홍콩에서 꼭 송환법 반대 집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중국에서 '일당체제'를 위협한다는 명목하에

지난 수 세월동안 탄압받아온 '파룬궁'도 집회를 합니다.

(중국인 친구가 있는데, 파룬궁이 중국본토에서 집회를 했다가는 모두 끌려갈 것이라고 하는 군요.)

 

지난 2019년 7월 19일-23일, 5일 일정으로 홍콩 및 마카오 여행을 다니고 있을 때에

마주친 파룬궁 집회 때문에, 보다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파룬궁. 영어로는 Falun Dafa라고 합니다.

 

 

이해가 쉽게 말한다면,

어릴적 홍콩영화등을 보면 집앞에 나와서

여러사람들이 손을 들며 기체조 같은 것을 하는 모습.

 

그것이 파룬궁입니다.

 

심신수양의 목적으로 탄생되었죠.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감에 따라

중국 공산당에서는 '일당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탄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지요.

 

현재 파룬궁은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본토에서는 집회를 할 수 없으니

'파룬궁 탄압반대 집회'를 세계 각지에서 열고있는데

 

제가 홍콩 여행을 즐기고 있던 3일차에

그 집회와 맞닥뜨렸습니다.

 

행진하는 파룬궁 퍼레이드 참가자들

 

당시 파룬궁은 퍼레이드와 함께 집회를 동시 진행하였고,

맞불 집회도 함께 열리는 상황이였습니다.

 

마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것 처럼 말이죠.

 

파룬궁집회 참가자들과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동시에 모여있다.

파룬궁 회원들은 노란색 또는 파란색 피케셔츠를 입었고,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연두색 피케셔츠를 입고 푯말을 들고 참여하였습니다.

 

 

집회는 센트럴 쪽에서 부터 시작하여 사이잉푼쪽으로,

그러니까 홍콩섬 북부에서 서북부쪽으로 이동하며 진행되었는데.

 

파룬궁 회원들과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단지 사이잉푼에 벽화를 보러 왔..을 뿐인데..

사이잉푼 역에서 내리자마자 벽화거리를 따라 내려왔을 뿐인데,

난데없는 집회현장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파룬궁 집회 참가자들은 당연히 평화집회를 하였지만,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집회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거나,

푯말로 내리친다던지 하는 폭력성도 보였으며 삿대질과 욕설도 마구 내뱉었습니다.

 

기자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꼈는지

파룬궁 반대측에서 조금 떨어진, 파룬궁 집회 쪽에서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제가 파룬궁 집회ㆍ반대 집회 현장에 있으면서

굉장히 긴장을 하고 살이 덜덜 떨리는 두려움을 느꼈으며

신변에 위협을 느꼈는데.

 

중국 공산당에서 자국내 일당체제 위협요소로 손꼽아 관리하는 집회 중 하나이며,

집회 현장에 있는 집회참가자ㆍ맞불집회의 무거운 분위기의 특성.

그리고 police라고 쓰여있는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아닌,

중간중간에 몇명씩 배치되어있는 일반 시민인척 위장한 사복경찰들

(무전기가 보이지 않게끔 이어폰으로 연결하였으나, 허리춤에는 헬멧과 곤봉을 찬..)

그 분위기 속에 나도 잘못하면 어찌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촬영도 연속적으로 잘 하지 못하였네요.

 

그 잠깐의 현장에 있는 저로써도

빨리 이 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들고,

벌벌 살이 떨리는데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루기 위하여

학생운동이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이 대단히 존경스럽더라구요.

 

 

동시에 센트럴 쪽에서는 우리가 아는

'송환법 반대'에 맞서는 시위와 경찰 진압 작전이 펼쳐지고있었는데

그곳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조심히 다닌다고 다녔는데

성격은 다르지만 또 다른 집회 현장을 맞닥뜨려서 참 당황스러웠으나,

그만큼 느낀점도 많았네요..